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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방사선피폭량 위도.고도따라 차이

지구는 근원이 알려지지 않은 무수한 우주방사선의 세례를 받고 있다. 항공기의 주요 항로가 되는 지상 10~12㎞ 상공에는 빠른 중성자와 감마입자, 그리고 양성자전자, 뮤온입자, 파이언입자 등 방사선 입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방사선은 지구의 위도와 고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적도로 갈수록 지구 자기장 영향으로 입자의 밀도가 줄어드는 반면, 극지방으로 갈수록 방사선의 피폭량은 늘어난다. 독일 자르란데스대학 임태호 연구원(임연구원은 92~95년까지 유럽연합이 실시한 「항공기 승무원이 받는 우주방사선의 피폭에 관한 실험과 연구」에 참여했다)에 따르면 북위 50~60도의 비행로에서 측정한 중성자량은 적도지방보다 5배나 많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구의 북반구를 나는 비행기의 경우 한 비행기당 방사선 피폭량은 최고 0.1MSV(밀리시버트·1MSV는 0.1램)정도이다. 조종사 한 사람이 서울~프랑크푸르트 구간을 연간 25번 비행했다면 이 사람이 받는 피폭량은 5MSV로 국제방사선보호허용치(ICRP)를 초과하는 셈이다. ICRP는 직업적인 방사선 노출에 대해 5년동안 최고 20MVS까지 허용하고 있다. 독일의 방사선 방어규정에 따르면 이 조종사는 자동적으로 방사선보호대상에 포함된다. 여객기가 비행하는 10~12㎞ 상공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받는 평균피폭량의 4~5배 정도이다. 몇해전 발표된 ICRP보고서는 항공기 승무원도 원전노동자와 같이 직업적으로 방사능에 피폭되는 군(群)으로 분류, 별도의 건강관리와 방사선 피폭량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경우 70년대초부터 콩코드비행기에 방사선측정기를 설치, 승무원의 방사선 피해방지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항공기 승무원과 자주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사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암발생과 불임의 확률이 높고 기형아와 미숙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항공사의 경우 아직 방사선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는 그다지 관심을 쏟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여행과 업무상 출장을 잦은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도 항공기의 방사선피폭에 대한 연구와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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