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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술시장 호황에도 경매사는 울상

'거장 작품 유치' 출혈경쟁 심화

强달러 겹치며 실적부진 시달려


지난 5월 파블로 피카소의 회화 '알제의 여인들'이 미술품 역대 최대가인 1억7,936만달러(약 2,092억원)에 매각되는 등 올해 들어 글로벌 예술품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거래를 주관하는 경매업계는 위기에 직면했다. 거장의 작품을 유치하기 위한 출혈경쟁이 심해진 가운데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경매사들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피카소, 앤디 워홀,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근현대 예술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품 수요가 늘며 시장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소더비를 비롯한 주요 경매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7일 발표된 소더비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3억3,200만달러, 순이익은 13% 떨어진 6,760만달러에 그쳤다. 이날 소더비 주가는 6월 중순 이후 약 20% 폭락한 37.4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경매사들이 업계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가들의 작품을 거래하는 대가로 판매자에게 경매 최저가를 보장하는 등 무리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소더비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회화 '반지'의 예상 경매가격을 5,000만달러로 책정했지만 실제로는 4,17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손해를 떠안아야 했다.



게다가 예술품 시장은 거래 후 단기간에 거액이 지불되는 만큼 환율변동에 민감한데 달러 강세로 경매사들이 손해를 입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다른 대형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경우 상반기 경매액이 사상 최대인 29억파운드를 기록했지만 달러로 환전할 경우 경매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오히려 둔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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