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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생존자들의 삶과 후유증

10일MBC스페셜-'생존시리즈'


충격적 사고를 당한 후유증은 얼마나 갈까?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그들이 당한 정신적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생존자에겐 또 다른 재난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일 ‘기적의 생존자, 그 후’에서 98년 대한항공 괌 여객기 추락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삶의 변화를 조명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MBC 스페셜’이 오는 10일 ‘생존’ 시리즈 2부를 방영한다. 오는 10일 오후 11시 30분 방영하는 ‘재난생존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그 비밀은?’에선 재난 생존자들의 뇌영상 연구를 밀착 취재, 생존자들이 겪는 정신적 후유증과 이생한 행동들의 원인을 의학적 관점에서 규명해 본다. 이를 통해 단순한 ‘생명 구제’를 넘어 재난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프로그램이 만난 대구지하철 사고 생존자 중 상당수는 가족과 대화를 단절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분노와 불안에 시달리며 기억력 감퇴, 불면증에 시달리고 수시로 떠오르는 사고의 순간에 고통스러워한다.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류인균 박사팀은 하버드 HPRT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2년 6개월간 대구지하철 생존자 20명을 대상으로 특수 뇌영상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뇌 신경망의 밀도가 일반인보다 25~30% 감소됐음이 증명됐다. 일반적 정신장애보다도 15% 이상 감소된 결과다. 이들은 끈임없이 사고 당시를 회상하기 때문에 뇌신경망 밀도가 더욱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몽을 떠올리는 순간마다 정신적 충격이 계속되고, 생존자들은 끊임없은 이상 증후군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이다. 연출은 맡은 홍상운PD는 “생명구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생존자들의 후유증과 삶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치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기구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난 생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적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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