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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상과 아리랑의 만남

남산국악당 31~2월1일 '삶의 노래' 공연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후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있다고 해서 '제2의 애국가'로 불려올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불려지던 음악이다. 유네스코도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한민족의 여러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점을 주목하고 높이 산 것이다. 그 아리랑의 맛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이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국악단체 정가악회와 함께 다큐멘터리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공연 '아리랑, 삶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약 4개월간 강원도 평창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정가악회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을 통해 우리네 삶과 어머니에 담긴 희로애락의 정서를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세종문화회관측은 "단순히 아리랑이 갖고 있는 민족성과 가사의 구구절절함 뿐 아니라 힘든 삶 속에서 아리랑 한 자락으로 피곤함을 털어내었을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이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정가악회가 새롭게 창작한 음악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정가악회가 주제로 삼은 아리랑은 강원도 평창의 평창아라리. 이 일대 주민들이 산나물을 뜯으며 삶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불러온 소리다. 다른 아리랑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더 순수하고 투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세종문화회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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