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정부는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 중산층 주가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강도 높은 정책으로 판단된다. DTI규제가 선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사실상 수도권의 DTI규제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민간 분양분의 분양가 상한제는 폐지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DTI규제 완화는 부동산 수요 측면에서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현 상황에 존폐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대림산업은 꾸준히 펀더멘털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해외수주의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35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미 26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113억 달러 규모의 입찰도 예정돼 있다.
3ㆍ4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의 원가율 개선, 전년동기 대비 기저효과, 판매관리비의 하락 가능성 등에 힘입어 매출 1조7,29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5%,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차입금이 1조2,000억원에서 6,675억원으로 줄어든 점도 재무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림산업은 입주물량, 미분양, 부실반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 등의 요소가 모두 주가에 상당부문 반영됐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저평가 국면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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