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이 어머니께 신장을 이식한데 이어 동생도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한 군인의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3일 아버지께 신장을 이식한 육군 제39보병사단 고성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이순성(22) 상병. 이 상병의 효행은 지난 2010년 그의 형이 어머니께 신장을 이식한데 이어진 것으로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에 입대해 내년 4월 전역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아버지가 신장을 이식받을 정도로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결심을 했다
이 상병은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입원 중이다.
1개월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해 이 상병이 원하는 가까운 군병원으로 이동해 회복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어머니의 간호를 받는 이 상병은 “처음에는 수술에 대해 겁도 났지만 아프신 아버지를 위한 당연한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상병이 복무하는 부대는 성금을 모금해 격려했다.
병원을 방문한 이정범 고성대대 주임원사는 “형제 모두가 부모님께 신장을 이식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귀감이 널리 퍼져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