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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주제도 활성화하자

한국 증시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화답을 하듯이 최근 2,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새 고점 돌파 후 조정을 받고 지난 80년대 미국 다우지수처럼 대세상승기에 들어섰다고 보는 견해가 다수이다. 또 오는 9월 FTSE 선진국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과 계속되는 펀드자금의 유입에 따른 증시로의 유동성 공급은 향후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주식시장이 이상 급등한다며 신용융자거래제한이라는 규제 카드를 내놓았다. 증시를 건전하게 안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증권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방법인 ‘대주거래제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주제도는 주식시장이 과열국면에 있을 때 투자자는 일단 주식을 빌려 고가에 먼저 팔고 나중에 주식시장의 과열이 식어 하락할 경우 저가에 매수해 되갚음으로써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매매제도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제도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A증권 주식 100주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려 곧바로 5만원에 시장에서 매도하고 한 달이 지난 후 같은 A증권 주식 100주를 3만5,000원에 사서 증권금융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매매를 이용한다면 투자자는 자기자본 없이도 150만원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주식수급 측면에서도 주가 급등시 주식을 빌려서 팔아 증시에 물량을 공급하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빌린 주식의 상환을 위해 주식을 되사게 됨에 따라 자율적 수급조절이 가능하게 된다. 다시 말해 대주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발행시장의 추가적인 신규 공급 없이도 공급물량을 늘리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대주거래를 할 때 사전에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주식을 빌리려면 일정률의 현금 또는 대용증권을 사전에 납부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보증금률이 각기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 대주거래는 신용거래 융자기간보다 단기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는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주 매각대금은 투자자가 이용하지 못하고 주식을 상환할 때까지 증권회사가 보관하게 되며 투자자는 증권회사로부터 대주 매각대금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이처럼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선물이나 옵션처럼 위험이 큰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대주제도를 이용한다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투자이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 시장친화적으로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주제도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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