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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는 어디

수도권 공간배치·가용택지등 고려 "오산·시흥·이천 유력"<br>화성·오산 교통연결망 좋아 1순위 꼽혀<br>광주·이천, 균형개발 측면 긍정적 평가<br>시흥·안산일대도 서울접근성 유리 주목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23일 수도권에 분당 규모의 신도시 1곳을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혀 후보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지역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으로 그동안 거론된 7~8개 지역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추 장관이 “신설되는 신도시는 강남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으로 정하겠다”고 밝혀 대상 후보지는 3~4곳으로 줄어든다. 이와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정부가 계획 중인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오산’과 ‘시흥ㆍ이천’ 등을 꼽고 있다. 수도권 공간배치와 가용택지, 서울과의 교통연결망 등의 요건을 감안할 때 이 정도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특히 분당급 신도시(약 594만평)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수도권 일대에 이 같은 면적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은 화성ㆍ오산 일대로 꼽히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외에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도로망은 물론 서울~천안 전철망이 놓여 있다는 점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이유다. 신도시의 기능 중 하나가 강남권의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광주ㆍ이천권의 경우 그동안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신도시 개발 등에서는 항상 소외돼왔다는 점 때문에 ‘균형개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흥ㆍ안산 일대는 서울과의 접근성 면에서는 오히려 화성ㆍ오산이나 이천ㆍ광주권보다 낫다는 평가다. 또 경부ㆍ중부축에 집중된 개발축을 분산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주거지역으로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탓에 수요 흡수 측면에서는 다소 다른 후보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덕수 전 부총리가 후보지로 언급했다가 발언을 취소한 과천과 안양 사이 지역, 용인 동부권역, 남양주 미개발 지역, 제2외곽순환선이 지나가는 포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포천의 경우 인천 검단 신도시와 함께 이미 지자체에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규모도 500만평 이상이어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신도시 개발론이 부상할 때마다 서울공항이 후보지로 꼽히지만 ‘분당급’ 규모로 보기엔 역부족이어서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강남 근접성 면에서는 다른 후보지를 능가하기 때문에 소규모 신도시 후보로서는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신도시 확대지역이 어디로 결정되느냐도 신규 신도시 후보 결정의 유력한 변수다. 수도권 균형발전 측면에서 봤을 때 파주 신도시가 확대지역으로 지정되면 수도권 남부에서, 반대로 동탄 신도시가 확대지역으로 지정되면 북부나 동부지역에서 신규 신도시가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이달 중 새로운 신도시 한곳과 확대 개발할 기존 신도시 한곳을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내용에는 세부 위치와 면적, 수용주택 수 등 기본적인 개발 밑그림이 담긴다. 건교부는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해당 지역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오는 2008년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마련, 보상과 토지조성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도시 건설의 걸림돌이었던 경기도가 김문수 지사 체제로 개편된 후 대규모 신도시 건설 방침을 밝히는 등 정부의 택지공급 확대정책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며 “확대되는 신도시는 2009년, 추가 신도시는 2010년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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