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외환선물과 외환캐피탈∙외환펀드서비스 등 외환은행 3개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달 말 윤 행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선임(임기 2년)된 김용완 외환캐피탈 대표와 전진 외환선물 대표의 임기는 1년 이상 남았으며 지난 2010년 3월에 선임된 이완덕 외환펀드서비스 대표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윤 행장은 아직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두 특수 전문직이라 사표를 일괄 수리할지, 일부만 수리할지 등을 놓고 윤 행장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일괄 사표 제출로 계열사 대표의 물갈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나금융 계열사 간 합병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증권사 전환을 목표로 했던 외환선물은 하나대투증권으로 흡수합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외환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합병 가능성도 높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비용절감과 시장 점유율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고려한 합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하나금융은 신중한 입장이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조직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당장 액션은 없을 것"이라며 "합병 논의가 있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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