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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남미에서 자원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현장경영활동을 펼쳤다. 최 회장은 페루를 방문해 페루 대통령과 면담한 데 이어 밀림 속 유전까지 찾아 개발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국과 페루 양국 간 자원개발을 포함한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가르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페루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석유화학ㆍ정보기술(IT)ㆍ건설 등의 신규 사업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페루 정부가 한국의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 지원 의사를 표시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유정준 SK에너지 부사장 등과 함께 헬기를 타고 밀림 지역인 카미시아 유전 시추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자원개발을 하더라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SK의 경영방침을 카미시아 현장에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주문했다. SK는 현재 카미시아 밀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개의 시추공에 여러 개의 송유관을 매설하는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SK는 현재 페루와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생산유전 3개와 탐사유전 4개 등 모두 7곳에서 3억5,000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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