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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자상] 홍박사와 실험실

[이달의 과학자상] 홍박사와 실험실새로운 아이디어 적용 '연구는 즐거워' 「CONGRATULATIONS! WE’VE MADE IT!(축하하오! 우리는 해냈소!)」 지난 94년 어느 토요일. 洪박사는 새로운 퀴놀론계 화합물에 대한 외부평가결과를 주말 실험실에서 홀로 받아보았다. 결과는 만족. 洪박사는 다른 연구원들에게 알려야한다며 감격의 순간을 이렇게 적어 책상마다 붙여놓았다. 洪박사는 『내 꿈 가운데 하나는 이뤘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해 만든 약품이 전세계적인에게 쓰이고, 인류의 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가 연구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끊임없는 아이디어다. 洪박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만이 남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좌우명은「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일하자」. 평범해 보이는 이 말속에서 그의 연구에 대한 만족과 애착을 엿볼 수 있다. 洪박사는 연구개발을 천직이라고 믿고 있다. 『매일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실험에 적용시키고 연구하는 게 즐겁다』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시절, 과학은 그에게 식물의 구조나 외워야하는 따분한 학문이었다. 그가 평생 연구하게 될 화학에 대한 관심은 대학에 입학한 뒤 싹트기 시작했다. 가정 형편때문에 사범대 화학과에 입학한 그는 특히 유기화학 분야에 매료됐다. 화학에 대한 그의 열정은 학과수석 졸업으로 이어졌고, 86년 미국 하버드대에 유기합성 분야를 전공하는 최초의 한국인 유학생이 됐다. 돈없는 유학생활은 힘들었다. 그의 아내는 유학기간 5년내내 아이봐주기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洪박사는 지금도 유학생활을 떠올리면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洪박사의 항생제연구에 대한 열정은 그의 실험실에서 전설이 됐다. 퀴놀론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되고 93년 다시 팀이 결성된 이후 팀원들은 의기투합해 가정과 개인생활까지 포기하고 연구에 집중했다. 매일 늦은 밤 연구가 계속되다 보니 몇몇 결혼한 연구원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이 날만은 정시에 퇴근하자는 결의를 할 정도였다. 이를 지키는 연구원은 한명도 없었다. 洪박사는 자신의 성과가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연구원들이 팀웍을 발휘한 점과 오랜 기간동안 믿고 지원을 해준 기업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국가,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차세대 신약이 연이어 국내 과학기술자들에 의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19: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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