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수익 유혹' 백화점 투자 조심

"연 10% 이상 확정 수익률 보장" 등<br>투자자 계약시점 아닌 영업때부터 이자 계산<br>실제 수익은 훨씬 작고 사업자에 돈 떼이기도

백화점들이 일정 기간 연 10% 이상의 확정 수익률을 지급한다며 일반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주체가 돈을 떼어먹거나 이자 지급 시기를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강남 반포에 ‘명품 백화점’이라는 테마로 문을 연 엘루체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엘루체는 올 중반까지 연 11%의 수익률을 5년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운영자가 한 달 간 발생한 매출액 100억원 가량을 들고 도주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운영은 개인이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분양을 받으면 다시 일반 업체와 위탁 운용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여기서 일반 업체가 매출을 발생시키면 백화점 측은 20% 가량을 수수료로 챙긴 뒤 이 중 일부를 개인 분양자에게 수익률 형태로 지급하는 게 백화점 투자의 구조다. 그러나 엘루체의 경우처럼 총 매출액이 적을 경우 백화점측 수익도 줄게 되고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몫이 전혀 없게 될 수도 있다. 수익률 지급 보증 기관이 튼튼한 회사라 해도 실제 수익률은 연 11%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신림에서 백화점 분양을 하고 있는 C업체도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연 11%의 확정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백화점이 영업을 시작하는 날부터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그만큼 줄게 된다. C업체의 경우 2009년 3월 오픈 예정이고 계약 기간은 2년이어서 2011년 3월에 원금의 22%를 수익으로 얻게 된다. 이때 계약금 15%는 계약 시, 중도금은 7월에 15%, 9월, 11월, 입주 시에 나머지 70%를 내야하기 때문에 2008년 1월에 계약한다고 하면 실제 투자 기간은 3년이 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11%가 되지 못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백화점 분양은 인근 지역에 유명 백화점은 없는지 지급 보증 기관은 튼튼한지, 실제 수익률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