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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본에 우리은행 인수 길 터줘야"

박해춘 우리은행장 기자간담회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이 18일 “우리은행을 외국자본에 넘겨서는 안된다”며 “300조원에 이르는 산업자본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토종은행”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행장은 “포스코와 KT&Gㆍ국민은행 등의 경우 민영화 과정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을 택했다가 결국 대부분의 지분이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다”며 “우리은행은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 방식에 대해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도록 법을 바꾸든지, 아니면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투자 지분을 5%로 제한한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개별 산업자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4%씩 쪼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입에 대해서는 “외국자본에 우리은행 지분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정 규모의 지분 매입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또 “이달 16일 우리은행의 자산규모가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20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은행을 인수합병해 이룬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한 건, 한 건씩 쌓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경우 규모가 경쟁력”이라며 “하반기에도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해 자산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자산 규모가 46조원이나 늘어 부실화 가능성을 염려했었다”며 “하지만 점검 결과 연체율이 0.6%에 불과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조직개편 등 경제적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며 “하반기에는 카드사업 등 비(非)이자 수익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시장 점유율이 6%에 머무르고 있는데 1년 내로 10%로 끌어올리겠다”며 “카드사업도 볼륨이 커져야 오히려 연체율이 떨어지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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