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포스코는 에너지 절감, 친환경 철강업체의 모범으로 한국을 넘어 중국 철강산업의 미래입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강철그룹의 위융(50·사진) 회장이 경쟁업체이자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탕산강철 동사장에서 허베이강철그룹 동사장까지 겸직하게 된 위 회장은 1987년 탕산강철 제강부에서 일을 시작한 철강맨으로 2010년 탕산강철 동사장에 오른 후 철강사들의 수익악화 상황에서도 탕산강철을 흑자로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베이강철그룹은 연간 조강생산 8,700만톤으로 아르셀로미탈에 이은 세계 2위의 철강생산기업이다.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에 대해 "발전을 위해 구조조정은 필요하고 구조조정과정에서 환경, 에너지절감 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여전히 중국 철강산업이나 세계 철강산업 발전의 기회는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위 회장에게도 과잉생산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켜갈 수 없는 시련이다. 장칭웨이(52) 허베이성장이 3년 내 현 철강설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파격적인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장 성장이 내세운 퇴출기준이 바로 환경이다. 위 회장은 "철강은 전체산업의 지주산업인만큼 언제든 발전 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물론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 불가결"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발표된 탕산강철과 포스코와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합작사 설립에 대해서는 "포스코의 기술과 세계 2위의 생산력과 마케팅을 자랑하는 허베이강철이 같이 한다면 3~5년 내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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