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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 마케팅 덕봤어요"

외식업체들 고객제안 메뉴 도입해 매출 크게 늘어

기업들이 제품의 기획부터 최종 생산까지 소비자가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도 고객들로부터 메뉴를 제안받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등 프로슈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롯데리아, 빕스 등 외식업체들은 고객이 제안한 메뉴를 도입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2004년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피자 메뉴를 제안하는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이를 메뉴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피자, 파스타, 에피타이저 메뉴에 대해 작품명, 컨셉트, 재료, 조리과정 등을 온라인으로 응모받는데, 이 가운데 상품성을 높은 작품은 실제 메뉴로도 출시한다. 1회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응모된 샐러드 토핑을 모티브로 지난 2005년 출시된 ‘시크릿 가든’은 지금도 최고 인기 메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스터피자는 오는 31일까지 3회 콘테스트를 열고, 피자 레서피를 응모받는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도 지난 2002년부터 고객 제안 메뉴제를 도입, 메뉴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4년 빕스의 최우수 메뉴로 선정됐던 ‘스위트칠리찹과 왕새우’와 ‘허브마리네이드 포크스테이크’는 고객 제안 메뉴제를 통해 나온 제품으로 출시 이후 1개월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효자 메뉴’로 자리잡기도 했다. 빕스는 온라인으로 레서피를 응모받아 실제 조리평가를 거쳐 메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 제안 메뉴의 수익금 일부를 제안자에게 돌려준다. 지난해 공격적인 점포 출점으로 고객 제안 메뉴제를 중단했던 빕스는 올해 다시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리아의 인기 메뉴 가운데 하나인 ‘야채라이스 김치 버거’와 ‘야채라이스 김치 버거’도 기획단계부터 소비자가 참여한 제품이다. 지난 2004년 출시된 ‘라이스 김치 버거’에 들어가는 흰밥이 손에 눌어 붙는다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자 이를 볶음밥으로 교체한 뒤 새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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