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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특집] "인터넷시장 선점하라" 총력전

[손해보험 특집] "인터넷시장 선점하라" 총력전보험요율인하·서비스차별화등 경쟁격화 전망 「모든 비즈니스가 통하는 인터넷 시장을 잡아라.」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인터넷 미래(NET FUTURE)라는 새 천년을 맞았다. 21세기는 20세기의 리얼 스페이스(오프라인)와 다음 세기의 사이버 스페이스(온라인)가 공존하는 세계로 손보사들에게는 인터넷의 희망과 보험요율 자율화라는 무한경쟁의 전운(戰雲)이 교차하는 현실이다. 인터넷은 사업가에게 돈을 벌 수 있는 황금어장이자 무한한 기회의 땅으로 열려져 있다. 국내 손보사들은 희망을 갖고 기회의 땅, 사이버 월드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를 「디지털 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핵심역량을 온라인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손보시장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보험요율 자율화라는 큰 화산이 폭발했기 때문에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칫 보험료 자유화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인해 보험료 인하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출혈경쟁이라는 연쇄반응을 일으키면 몇몇 손보사는 휘청거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 4월부터 판매가 예고됐던 해동화재의 저가 인터넷 보험상품이 세상에 나오면 E-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손보사들간의 한판 승부가 시작될 것이다. 각 사들은 이미 상품개발을 끝마치고 해동화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손보사들은 기존의 리얼 스페이스(오프라인)에서 사이버 스페이스(온라인)로의 대이동을 시작했다. 또 인터넷 시장 선점의 전초 기지가 될 홈페이지 구축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동양·대한·국제화재 등 몇몇 손보사들은 6월1일을 계기로 홈페이지에 일대 변혁을 꾀했다. 각사들은 그러나 인터넷 시장 공략에 주력하더라도 오프라인의 기반을 흔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크게 세가지 움직임이 있다. 하나는 삼성화재 등 대형사의 행보고, 다른 하나는 국제·대한화재 등 소형사의 움직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가장 먼저 온라인 전문보험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금융포탈 사이트를 오픈한 해동화재의 거취다. 삼성화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부를 잡을 계획이다. 본업인 오프라인 영업에 충실하면서 디지털 분야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온라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모집인 조직을 디지털화하고 별도의 온라인 시장 전문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리점 조직의 온라인화, 대면조직의 디지털화, E-영업소 시범운용 등 다양한 지원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조직을 인터넷 마케팅부로 확대개편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일단은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춘 후 제휴를 통해 판매채널을 활성화하고 추후에 인터넷 전문 보험판매사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나 대한화재 등 소형사도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국제는 1년전 인터넷 판매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인터넷상에서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 또 1대1 쌍방형 맞춤형 보험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동화재는 영국의 리젠트퍼시픽그룹이 한국에 신설한 종합금융그룹 KOL(KOREA ONLINE LTD.)의 산하 금융회사의 하나로 「IREGENT」라는 고유 브랜드로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판매채널을 창출하는 가운데 E-비즈니스의 기반구축을 확실히 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부가보험료 자유화에 또다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자동차보험 부가보험료가 자유화됨에 따라 보험사별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가격자유화가 가격경쟁과 가격인하로 이어지면 각 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가 상처뿐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라는 무차별적인 요율경쟁 대신에 보상서비스 확대나 우량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시장에서 촉발된 가격 인하경쟁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지면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예상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외환위기 때도 구조조정을 피해 무소불위의 무풍지대로 꼽혔던 손해보험사들이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휩쓸려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과연 그들이 어떻게 응전할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6/02 09: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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