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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불황' 정면 돌파 기업 '에너지 경영' 올인

"기름값 최악땐 200弗간다"<br>삼성, 그룹차원 절감책 수립<br>현대차, 디젤 대중화로 승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면서 삼성과 현대차ㆍ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특단의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삼성은 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에너지절감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선언했고 현대차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디젤차 대중화에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또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와 아연 도금강판 등의 생산비중을 확대하는 등 '고유가 불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고부가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긴박한 움직임은 국제유가가 기업 생존을 걱정해야 할 수준까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일 배럴당 122.87달러로 120달러선을 넘어섰으나 상당수 기업들이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제 아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삼성은 그룹 차원의 대책을 이달 말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유가가 150달러를 지속하게 되면 삼성의 에너지 비용도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비용을 따지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자동차업계는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고연비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자동차 개발에 이어 디젤엔진을 장착한 승용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i40살룬을 내놓은 후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두드려졌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디젤엔진의 높은 연료효율성과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디젤승용차가 하이브리드자동차와 더불어 고유가 시대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고유가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항공ㆍ정유업계는 일찌감치 허리띠를 졸라맸다. 항공업계는 회항에 대비한 가연료 탑재를 최소화하는 한편 탑재 음용수와 승무원 개인수화물을 줄이는 고육책까지 쓰는 형편이다. 해운업계 역시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항구에서 주유를 하거나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리콘계 페인트를 선체 외부에 칠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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