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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4> 파주 출판단지 웅진씽크빅 사옥

김인철(아르키움 건축사사무소 대표)<br>개성있는 외관 책꽂이 형상화…소통하는 공간 내부벽 최소화

책꽂이 모양을 형상화 한 파주 출판단지내 웅진씽크빅 사옥 전경

[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파주 출판단지 웅진씽크빅 사옥 김인철(아르키움 건축사사무소 대표)개성있는 외관 책꽂이 형상화…소통하는 공간 내부벽 최소화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책꽂이 모양을 형상화 한 파주 출판단지내 웅진씽크빅 사옥 전경 파주 출판단지내 웅진씽크빅 사옥은 보는 순간 ‘출판사 사옥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건물 전체가 마치 서가에 가지런히 책을 꽂아 둔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칸칸히 분할된 유리벽 안에 책을 연상시키는 목재 브라인드를 설치해 책꽂이 모양을 연출한 것이다. 출판사란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다. 건축가는 이를 위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했다. 파주 출판단지는 자체 위원회를 통해 입주업체 사옥의 건축재료에서부터 각 건물의 컨셉트와 설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제한한다. 웅진씽크빅 사옥에 할당된 컨셉트는 ‘바위’였다. 이는 어쩌면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걸맞는 출판사 이미지와는 상반된 것이었다. 설계자인 김인철 아르키움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바위란 컨셉트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육중한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외부의 빛을 내부로 최대한 끌어들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소통을 위한 건축가의 노력은 건물 곳곳에서 배어난다. 사옥 한 가운데는 마치 한옥의 중앙정원과 같은 마당이 있다. 마당을 향한 외벽도 유리벽으로 설치돼 있어 건물 내부에서도 서로의 반대편을 바라 볼 수 있고, 구름 다리를 통해 2층서도 쉽게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사무실 벽을 최소화 해 건물 내부공간 전체가 마치 거대한 스튜디오처럼 뚫려 있다. 이 또한 직원들의 창의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다. 건물 1층엔 10만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출판관련 단일 도서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이 건물엔 특히 책을 주제로한 20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마치 갤러리를 찾은 기분이 든다. 이 중 사옥 입구에 있는 독일 작가 쿠바흐 빌름젠의 ‘라지스톤북타워’와 로비에 있는 전광영씨의 ‘어그리게이션’은 외부인도 구경할 수 있다. 책을 주제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고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콘트라베이스’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2억5000만원에 거래된 작품이다. 웅진씽크빅 외에도 파주 출판단지엔 거대한 조형물 같은 보리 출판사 사옥, 책 네권을 엇갈려 쌓아놓은 형상의 한길사 사옥 등 한번쯤 구경할 만한 건축물이 많다. 그래서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곳은 현대 건축 박물관으로 통한다. 입력시간 : 2007/05/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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