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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천천히 가겠다는 이영구

제1보(1∼11)



제3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3번기제3국 ○ 이세돌 9단 ● 이영구 6단 (2007년 8월21일 롯데호텔) 단판승부로 타이틀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되었다. 주최측에서는 특별히 롯데호텔 에머랄드룸에 대국장을 마련했다. 여러 차례 세계선수권전 결승이 치러졌던 방이다. 검토실에는 이영구의 토끼띠 단짝인 윤준상과 홍성지가 일찌감치 나와 있다. 홍성지는 사이버오로의 해설을 맡았다. 언제나 싱글싱글 잘 웃는 홍성지. 낙관파라는 점에서는 유창혁과 비슷하고 유머가 풍부하다는 점에서는 지난날의 김희중9단을 연상시키는 기사이다. 이세돌이 백6으로 붙였을 때가 포석의 기로였다. 잠깐 뜸을 들이는 이영구. "여기서 흑이 폭포형으로 두는 것은 이상할까?"(필자) "이상하긴요. 요즈음의 유행형이에요."(홍성지) "얼마 전에 바둑리그에서 백홍석6단이 이런 진행을 보여주던데…."(필자) 참고도1의 흑1 이하 7까지를 놓아 보이자 홍성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바로 거기까지가 유행형입니다. 내가 대국자였어도 그렇게 두는 게 제일감이었을 겁니다." 이영구는 그냥 7로 젖히는 길을 택했다. "천천히 가보자는 생각이군요."(홍성지) 흑9는 조훈현9단이 애용하는 패턴이다. 이세돌은 노타임으로 10에 전개했다. 좌하귀의 삼삼에 쳐들어오려면 오라는 배짱의 한 수였다. "쳐들어가는 것은 백의 주문에 빠지는 길일까?"(필자) "그렇지도 않아요. 저 같으면 무조건 쳐들어갔을 겁니다."(홍성지) 홍성지가 그려 보인 그림은 참고도2의 흑1 이하 15까지였다. 흑이 괜찮아 보인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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