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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년부터 100% 자립경영"

서울디자인재단 "국내외 유동인구 흡수하면 충분히 가능" … 21일 개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이 내년부터 100% 자립경영에 나선다. 자립경영은 한해 수입과 지출이 균형을 맞춘다는 뜻이다. 재단은 동대문 상권의 핵심에 DDP가 자리해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국내외 유동인구를 흡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DDP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설계자 자하 하디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공식 개관한다. 그동안 DDP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박원순 서울시시장 취임 이후 재정자립 방안을 마련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홀로서기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DDP의 내년 예상 지출규모는 321억원. DDP의 자체 수입원은 대관료와 임대수입, 관람료 수입 등이며 이를 통해 321억원 이상을 벌어들여야 자립경영이 가능해 지는 셈이다. DDP 안에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등 5개의 주요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올해 임대료로 85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임대수입 가운데 이미 72% 가량인 61억원에 대해 약을 마쳤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디자인장터나 디자인카페, 잔디사랑방은 올해 목표 달성에 거의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관 예약률도 80%를 넘어서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벌써 국내 굴지의 자동차업체와 대형 스포츠브랜드가 론칭쇼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전했다.



DDP는 서울의 대표적 패션 이벤트인 제14회 서울패션위크(3월21∼26일)로 시민에 첫선을 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비롯해 디자인장터, 어울림 광장, 살림터 내 디자인카페, 시민서비스지원실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DP는 구(舊)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높이 29m, 지하 3층과 지상 4층 규모로 4,84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 여성 최초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하디드가 설계했으며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다른 알루미늄 패널 4만5,133장을 붙여 외관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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