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28일 공사재개 굿모닝시티 조양상 계약자협의회장

"3,400여 계약자들 눈물·노력 헛되지 않게 최고의 쇼핑몰 만들겠다"

조양상(45)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장

“3,442명의 눈물과 피로 다시 태어난 굿모닝시티를 최고의 쇼핑몰로 키울 것입니다.” 지난 2003년 6월 윤창열 ㈜굿모닝시티 전 대표와 정치권 등이 벌인 ‘건국 이래 최대의 분양사기극’으로 인해 중단된 동대문의 쇼핑몰 굿모닝시티 공사가 28일 재개된다. 23개월간 3,442명의 계약자들을 대표해 굿모닝시티 재건에 앞장서 온 조양상(45)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장의 소감은 남다르다. 조 회장은 26일 “화병으로 세상을 등진 계약자, 부부간의 불화로 가정이 파탄 난 계약자들을 볼 때마다 아프고 힘든 마음을 투쟁일기를 쓰고 단식을 하며 다잡았다”며 “3,442명의 계약자들이 일치단결해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결실은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계약자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윤씨가 유용한 분양대금을 반환받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이 모두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계약자들의 추가부담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소액이나마 잔금을 깎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계약자협의회는 법원이 법정관리 인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사업자금 1,700억원 조성, 땅 매입조건 조성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결국 법정관리 승인을 얻어냈다. 특히 2차 중도금을 낼 돈이 없는 계약자들을 위해 여유 있는 계약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02억원어치를 공동매수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투쟁의 선두에 섰던 조 회장은 부도 이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696일에 걸친 ‘굿협일기’를 협의회 홈페이지에 연재하면서 계약자의 단결을 이끌어냈고 법정관리 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지난해 7월에는 삭발ㆍ단식투쟁도 하는 등 계약자들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공사는 재개됐지만 조 회장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계약자들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알박기 행위자, 토지사기단 등에 대한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윤씨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을 아직까지 반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겠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쇼핑몰 건설과 관련해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조 회장은 “우선 건설부지 안에 있는 을지로 6가 치안센터 이전문제를 다음달 안에 마무리짓고 용적률도 636%까지 늘리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굿모닝시티는 백화점식의 오픈 멀티매장과 기존 쇼핑몰 형태의 박스형 매장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시티 사태’는 3,442명의 피해자와 3,7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피해액을 양산한 희대의 사기극이다. 수많은 서민들의 눈물과 피가 묻어난 사건이지만 국내 상가분양제도를 ‘선분양 후시공’에서 ‘선시공 후분양’으로 바꾸고 부동산업자와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서민들이 평생을 모아 만든 분양대금을 사업주가 횡령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으로 쓰이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며 “착공식에 그 동안 우리들을 위해 힘써주셨던 분들이 많이 참석해 축하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