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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박테리아' 공포 유럽 확산
입력2011-05-30 15:47:07
수정
2011.05.30 15:47:07
생명까지 앗아가는‘슈퍼 박테리아’에 오염된 스페인산 오이가 독일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룩셈부르크 등에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숨졌으며 감염자는 총 1,000명을 넘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체코 검역당국은 이날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들을 상점에서 즉시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된 오이의 경우 소비자들이 즉시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체코 당국은 스페인산 오이가 헝가리와 룩셈부르크에도 보내졌다고 밝혔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아직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장출혈대장균은 용혈성요독증증후군(HUS)을 발병시키는데 HUS 환자들은 심한 복통이나 설사, 빈혈, 신장 손상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변종 박테리아이기 때문에 항생제 복용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슈퍼 박테리아 오이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독일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24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9명이 사망했으며 1,000명 안팎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지금까지 각각 36명과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ㆍ소비자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이 병의 출처를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기 전까지 오이와 토마토, 상추 등 채소에 대한 포괄적 경고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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