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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 55% "결혼시기 앞당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앞으로 5년 후인 2014년에는 결혼적령기(남성 29∼33세, 여성 26∼30세)의 남성이 여성보다 38만 명 가량 많아 남성 10명 중 2명은 신붓감을 구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앞둔 미혼남성의 절반 이상은 결혼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기려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564명(남녀 각 28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성비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본인의 결혼시기 조정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질문에서 남성의 55.0%가 '많이 앞당기거나'(25.9%) '다소 당긴다'(29.1%)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조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1.8%로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루겠다'는 응답이 31.9%('다소 미룬다' 28.4%, '많이 미룬다' 3.5%)였다. '당긴다'는 의견은 16.3%('많이 당긴다' 4.6%, '다소 당긴다' 11.7%)에 불과했다. 성비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배우자를 찾는데 있어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남녀간 의견차를 보였다. '많이 유리하다'(여 3.9%, 남 3.2%)거나 '다소 유리하다'(여 41.5%, 남 6.4%) 등 유리할 것으로 보는 비중은 여성이 45.4%인데 반해, 남성은 9.6%에 그쳤다. '다소 불리하다'(남 37.9%, 여 15.3%)거나 '많이 불리하다'(남 12.4%, 여 1.7%) 등 불리하다는 전망은 남성이 과반수(50.3%)를 차지했고, 여성은 17.0%였다. 성비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국제결혼에 대한 고려 여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남 18.1%, 여 8.9%)거나 '고려할 만하다'(남 39.4%, 여 23.8%) 등 긍정적인 생각이 남성은 57.5%로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은 32.7%에 그쳤다. 반면 '가급적 피한다'(남 16.3%, 여 40.4%)거나 '절대 안 한다'(남 26.2%, 여 26.9%) 등 부정적 입장은 남성이 42.5%이나 여성은 67.3%를 차지해 성별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국제결혼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남녀 모두 '문화'(남 43.0%, 여 30.4%)와 '가치관'(남 15.9%, 여 28.8%)을 각각 1, 2순위로 꼽았고, 이어 남성은 '언어'(15.4%)-'2세'(13.5%)의 순으로, 여성은 '2세'(17.1%)-'언어'(12.5%)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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