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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문화센터, 지역 생활교육기관 역할 톡톡

쇼핑 클러스터가 온다 <하> 소비에서 문화생활로<br>아이·엄마위한 다양한 강좌 개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요리강좌

롯데백화점 임산부 요가교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에 엄마들이 더 즐거워하지요."

육아휴직 중인 직장인 김현미(32·가명)씨는 10개월 된 아들과 함께 3개월째 롯데백화점 중동점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버블버블 오감스쿨 강좌를 듣고 있다.

현재 아기 엄마를 포함해 8명이 이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강사가 아이의 오감발달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매주 새롭게 준비해와 강의실은 늘 아기와 엄마의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고객과 지역주민의 생활교육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현재 8개 점포에서 '신세계아카데미(옛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 점포당 약 800여개의 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한 학기마다 약 1만3,000명의 고객 및 지역주민이 수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카데미 강좌는 클래식ㆍ인문학ㆍ와인 등 프리미엄 아카데미다.



프리미엄 아카데미는 수강인원을 10~15명으로 제한하고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 위주의 강좌로 진행된다. 예컨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해 직접 작품을 감상하거나 유명 맛집을 찾아 음식을 먹어보고 셰프에게 직접 요리를 배우는 식이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을 위한 '골드키즈 아카데미'나 실버 고객만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는 등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강좌를 열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전국 모든 매장(29개)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5개점에서 총 4만7,000여개의 강좌가 개설됐고 40만여명이 수강했다.

특히 잠실ㆍ노원 같은 주거공간과 인접한 문화센터뿐 아니라 지방(부산ㆍ대구ㆍ창원ㆍ대전 등)에서도 학기 평균 6,000~8,000여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지역사회의 핵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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