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포럼] 자유학기제에 거는 기대


자유학기제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이끌어갈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중학교 한 학기만이라도 주입식 암기교육과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진로 탐색 활동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교육부는 2016년 1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운영되는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42곳을 지정했는데 부산 백양중학교도 여기에 포함됐다.

입시위주 문제 해결 위한 최적 방안

백양중은 부산의 백양산 기슭에 있는 중규모 학교로서 맞벌이와 한부모가정 등의 원인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어렵고 스스로 꿈과 적성을 찾는 데 애로가 있는 학생들이 많다. 게다가 주변의 지역적 환경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백양중은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끼와 적성을 찾아보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산 교육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교사가 합심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난관이 적지 않을 터이고 시행착오도 겪게 되겠지만 학생의 우려와 학부모의 염려를 최소화하면서 자유학기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성공모델을 찾아볼 계획이다.

먼저 자유학기제 운영 방향은 학생들의 직업 흥미도와 적성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하고 독서와 자료 검색을 통한 진로를 탐색해 체험과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맞춰봤다.

이를 위해 진로상담교사를 영입하고 진로상담실을 리모델링해 진로 탐색에 필요한 '스마트 교실' 구축을 완료하는 동시에 다양한 최신 스마트기기를 사용해 진로교육 프로그램(SCEP)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가상 진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진로상담 교사가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해당 진로 사이트로 바로 찾아가는 진로 체험 QR코드 100여개를 제작해 어느 교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6년 1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본격 운영하게 될 때 가장 우려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진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될 것이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양중은 먼저 독서를 통한 '사제동행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려고 한다. 직업적성검사ㆍ흥미검사 등을 통해 학생의 적성에 맞는 책을 매달 1권, 개인당 3권 이상 읽고 멘토 교사와 결연해 진로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학생의 진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진로계획서 및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물론 진로 관련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10월 독서주간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진로 독서의 날을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 부모님들이 자녀의 진로 탐색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려고 한다. 과학축전이나 청소년박람회, 낙동강하구언 에코센터 견학이나 잡월드 체험, 삼성자동차 견학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며 동아리 활동이나 토요스쿨 등을 통해 주변의 다양한 직업군과 관련한 모둠별ㆍ개인별 체험 기회를 최대한 권장할 예정이다.

기업ㆍ공공기관 인프라 구축이 관건

교육 과정도 대폭 조정해 3학년 2학기 1단위로 예정된 선택교과(진로와 직업)를 1학년 2학기 2단위로 편성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시수를 1학년 2학기에 34시간 집중 편성해 운영하되 오전에는 일반 교과 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진로탐색과 관계되는 예체능ㆍ체험ㆍ동아리 활동에 치중할 계획이다.

백양중을 비롯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의 다양한 시범운영을 통해 자유학기제의 본격 운영 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한 뒤 그 해결 방안을 찾아낸다면 자유학기제는 우리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혁신적인 제도로 우뚝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