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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인체육관 40년 만에 역사속으로

인천 선인체육관(사진)이 건립 40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남구 도화동 도화지구 개발사업의 하나로 이 일대에 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체육관 철거공사에 돌입, 오는 8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선인체육관은 1973년 9월 완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체육관이라는 명성을 차지했다.

1만9,000여㎡ 터에 전체 넓이 8,500㎡ 규모의 체육관은 실내 바닥에 400m 육상 트랙까지 갖출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유도장, 사격장, 검도장은 물론 농구코트, 배구코트가 각각 2개씩 들어서 축구와 야구를 빼놓고는 어떤 종목의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언론 매체들은 선인체육관 규모가 '장충체육관의 3곱'이라며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 지붕을 씌워놓은 것과 같은 규모'라고 보도했다. 맘모스 체육관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선인체육관에서는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빅매치도 많이 열렸다.

1987년 4월 WBC 챔피언 장정구가 멕시코의 에프엔 핀터를 6회 KO로 물리치고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 국민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리기도 했다. 반면 1976년 10월 홍수환이 멕시코의 알폰소 사모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12회 KO패 했을 땐 진한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선인체육관은 내세울 것이 별로 없었던 1970년대에 국민의 자랑거리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인천시는 선인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체육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존을 위한 개·보수 비용이 오히려 새로 짓는 것보다 더 많이 든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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