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좋은 상권은 꾸준한 고객 유입이 보장되는 곳을 말한다. 배달 중심의 치킨 점포를 입점할 경우 어떤 곳이 좋은 상권일까.
치킨 배달 전문점은 배달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주거 형태, 거주자들의 연령대 등 인구 통계와 이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첫 번째로 상권 내 중앙 지역에 위치한 곳이어야 배달 동선이 짧아져 효율적이다. 둘째 대중교통 정류장에서 주택 또는 아파트 단지로의 유입 통로는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유리한 지역이다. 이에 부합되는 이면도로에 상권이 있다면 비교적 낮은 임대료로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셋째 상권 내 많은 세대수도 중요 하지만 세대별 가구 평수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 연령의 가정에서 주문량이 타 연령대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이들이 주로 선호하는 66~99㎡(20~30평형)대의 아파트가 많은 곳이 좋다.
위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지역이 치킨 배달전문점이 들어서기 좋은 입지라 말할 수 있다.
그 외 특수 상권도 수월하게 매출을 높일 수 있어 고려해 볼만 하다. 예를 들면 야구장이 인접해 있는 지역은 시즌 중 야구경기 관람 고객에게 현장 판매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한강 공원이나 물놀이장 같은 대규모 공원 인근의 매장들은 여름철 특수가 가능하다.
실제로 구로 디지털단지의 경우 초고층 아파트형 공장과 IT업체 등 사무실 밀집지역인데다 근로자들이 야근 업무 시 단체배달 주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근 매장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로 디지털단지(구로3동) 상권의 경우 4,000여개의 업체, 5만 여명의 근로자는 물론 구로3동 내 1만5,000여 세대의 주택 단지를 포함하고 있어 높은 매출 달성이 가능한 소위 '대박 상권'이다. 그러나 중심 상권의 경우에 신촌이나 홍대 상권에 버금가는 높은 권리금과 임대보증금,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어 높은 창업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배달전문점이라는 치킨 업종 특성상 인근 주택지역 이면상가로 입점해 낮은 임차비용으로 저렴한 창업비용과 높은 배출을 올리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이처럼 주변 지역의 특징을 잘 파악해 입점할 곳을 선택 하는 것은 소자본 예비 창업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터넷 상의 정보만 믿고 투자를 감행하지 말고 직접 발품을 팔아 알짜 정보를 체득하는 게 중요하다. 비교적 투자 비용이 적고 특별한 기술과 노하우가 없어도 창업이 용이한 게 치킨 프랜차이즈라 해도 사전 분석 없이는 낭패 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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