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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현장 진단] 생산·수출·가동 全분야서 성장 주춤

실물경기가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1ㆍ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회복기미를 보이며 하반기 경기 전망을 밝게 했지만 최근들어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생산, 수출, 가동률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주춤거리는 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하반기 경기회복'이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소리도 들린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에서는 8대 중소기업 업종을 대상으로 업종동향을 긴급 검검한다. ■ 전기전자 : 수출·내수 감소… 가동률 70% 전기ㆍ전자업계는 내수와 수출, 생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가장 심각한 것은 수출. 올들어 대기업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의 수출물량도 10~20% 정도씩 수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상당수 기업들이 대기업들로부터 많게는 20%, 적게는 10% 이상씩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받고 있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내수도 마찬가지. 대부분 대기업에 기대고 있는 형편이다 보니 대기업의 실적 악화를 확대재생산 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많은 업체들이 내수물량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하소연한다. 가동률도 지난해 하반기와 거의 다를 바 없는 70% 안팎 수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부도가 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전자조합 회원사들의 경우 올들어 20~30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에만도 벌써 5~6곳이 경영난으로 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초나 돼야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 자동차부품 : 작년과 빗스 올 매출 22조 전망 지난 99년과 2000년 각각 46%, 18%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던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2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 사태로 대우협력업체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 자동차부품조합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어 부품업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정리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들은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부품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은 70%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98년 60% 이하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기업체질개선을 위해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품업체들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수출시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한 3억7,6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공작기계 : 수출은 증가, 내수에서 까먹어 올해 전체 공작기계 수주는 지난해보다 15~20% 감소한 1조원 전후에 머물 전망. 국내수주 감소가 결정적 요인. 올 2월이후 전년동기대비 30%이상 감소해 1~4월 누적기준으로는 35.4%(2,039억원)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이후 10개월째 이어지는 추세. 반면 수출수주는 11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수주는 4월에만 41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5.8% 증가했으며 1~4월 누적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5.7%(1,575억원) 증가했다. 문동호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조사팀장은 "올들어 주요 수요업종인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문으로부터의 신규발주는 거의 없는 상태며 대미수출도 3, 4월 연속 감소하는 등 수출부문도 다소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4월 들어 수주상담 및 견적의뢰 건수는 다소 늘고 있지만 과당경쟁에다 발주처의 가격인하 요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매계약체결 이후에도 발주업체가 구매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납품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 유통 : 패션·잡화등 매출 증가 주도 백화점 등 유통가는 통상 패션잡화나 스포츠 관련제품의 매출 동향을 통해 경기 호전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주로 여성들이 구입하는 데다 가격대가 낮아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근 패션잡화나 스포츠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전체 매출 증가세를 주도, 일단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잡화는 953억원이나 팔려나가 전체 매출액의 20.4%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전체의 매출비중 18.1%보다 2.3%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99년에 비해서도 4%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현대 신촌점도 패션잡화 매출비중이 작년의 16.5%에서 19.3%로, 스포츠의류 및 용품도 7.1%에서 8.3%로 각각 높아졌다. 신세계 본점은 스포츠의류 및 용품의 매출비중이 9.7%에서 10.2%로, 잡화는 4.0%에서 4.5%로 각각 높아졌다. ■ 제지 : 판매 신장… 본격회복 두고봐야 수출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최악은 벗어났다는 평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APP사의 경영 악화가 경기회복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크게 실감을 하지는 못하는 상황. 인쇄ㆍ산업용지 분야는 중국시장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1분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고 재고물량 역시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내수시장의 경우에는 아직 이러한 호재들이 반영되고 있지는 않다. 최근들어 신호, 신무림, 대한등 상당수 업체들이 3% 내외의 판매신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힘든 형편이다. 설비투자도 사정은 마찬가지. 거의 모든 업체들이 아직까지 국내 생산라인 확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대신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업체마다 활발한 행보를 보여 내수시장에서의 위축을 대신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2ㆍ4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조금씩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건자재 : 건설경기 침체로 생산 부진 철근, 레미콘, 골재등 주요 건자재는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생산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자재수요 유발효과가 큰 아파트등 주택신축물량이 정체를 보임에 따라 타일, 마루판 등 내장재와 마감재 출하도 지지부진하고 있다. 최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4월 철근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14%가 줄었으며 아스콘도 지난 1분기가 전년대비 13%가 감소했다. 레미콘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레미콘믹서운송업자들이 파업이 지속되면서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편 상대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철강재 및 내외장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내외장재 생산업체들은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인테리어소재부분을 강화, 내외장재의 매출정체를 만회하려 애쓰는 중이다. 관련업계는 건설경기가 저점을 지나는 하반기부터 출하량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금형 : 후발국 저가공세에 적자 수출 3월 들어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동률이 80%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후발주자들의 저가공세와 일본의 높은 기술력에 밀려 국제시장에서는 상당부분 경쟁력을 상실했다. S사장은 "내수수요는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70%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시장부진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공세가 겹쳐 국내업체들은 적자를 보면서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품목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초정밀, 열처리분야는 정부의 지원과 시장확대에 힘입어 성장세에 있지만 범용금형 및 임가공분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조합관계자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자금과 판로면에 큰 문제가 없지만 소기업들은 기존거래선에 의지해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며"대부분업체가 시설투자를 줄이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플라스틱 : 원자재값 안정 가동률도 회복 최근 내수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원자재값이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초에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내수시장규모가 작년 같은 시기의 20% 정도에 머물렀으나 하지만 5월 이후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현재는 작년 시장규모의 80% 정도 회복한 상태. 플라스틱조합 이국노 이사장은 "지난 4월 가동률은 66%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다소 회복돼 70%를 상회하고 있다"며 "매달 2~3%에 달하던 부도율도 떨어져 5월 이후에는 부도난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핸드폰, 모니터케이스를 생산하는 S업체의 K이사는 "5월부터 내수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올 7월께 예전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10월쯤엔 설비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기업부.생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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