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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문화콘텐츠 창의 인재의 조건


[발언대] 진모영 감독


시내 서점에는 창의성 개발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넘쳐난다. 책만 읽고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책은 그냥 참고일 뿐이다. 창의성은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현실 속에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체득해야 하는 능력이다.

창의적 인재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스티브 잡스와 같은 괴짜와 모차르트 등의 천재를 떠올린다. 이런 오해의 바탕에는 창의성은 일부 소수의 영웅들이나 고독한 천재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하지만 창의적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천재뿐만 아니라 다수의 창의적 인재가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문명과 문화·기술·콘텐츠를 만든 주역들이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왕도는 없다. 다만 창의적 인재의 공통적인 특징 몇 가지는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몰입과 열정이다.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는 번뜩이는 영감이나 아이디어로 순식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등 길고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흥미가 이와 같은 힘든 작업을 이겨내는 동력이다.



창의성은 골방에 틀어박혀 하는 고독한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둔 상상에서 나오는 법이다. 해당 분야의 기초지식이 없는 상상은 공상일 뿐이고 공상만으로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훌륭한 스승과 멘토를 만나고 보다 넓은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여는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창의성을 키우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스승과 살아 있는 세상은 자신의 창의성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멘토로 다시 참여하게 됐다. 부족하지만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제작의 경험과 노하우를 열정과 재능으로 무장한 멘티들에게 전수하고 함께 실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반사업'이라는 말처럼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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