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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주 상승날개 편다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 기대감 높아


제지주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문가들이 “제지주들이 지난 6년간의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제지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ㆍ무림페이퍼ㆍ한국제지 등 대형 제지주들은 최근 지수조정으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 대비 20% 이상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림페이퍼와 한국제지는 23일 주가 기준으로 각각 연초 대비 23.8%, 23.1% 올랐으며 한솔제지는 지난 3월 초 대비 24.21% 급등했다. 이 같은 강세는 환율 및 원재료 가격, 국내 업체 간 구조조정 등 산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전가할 수 있게 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인쇄용지 원료인 펄프 가격은 7년4개월 동안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업체들 간 경쟁 심화로 원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ㆍ4분기까지 판매가격에 이를 전가하지 못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를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일부 생산라인을 닫았고 이에 따라 수급이 개선되면서 지난 4ㆍ4분기부터 원료 인상분을 국내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쇄용지의 원료인 펄프 가격 전망도 업황에 긍정적이다. 펄프 가격이 원화 약세와 펄프 생산 능력 증가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펄프 수요 성장률은 연 2.2%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인도네시아 펄프 공급은 증가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단기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제품 가격이 2ㆍ4분기에도 좋을 것이고 올해 실적 전망도 좋아 주가흐름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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