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주를 제외한 내륙 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선 이용객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8% 이상 증가했다. 30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11개 내륙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상반기 347만6,000명에서 올 상반기에는 314만2,000명으로 9.6% 감소했다. 노선별 이용객은 김포-대구가 52.7%나 줄었으며 김포-포항(24.6% 감소), 김포-사천(21.1% 감소), 김포-김해(11.1% 감소) 등도 두자릿수 이상 이용객이 줄었다. 반면 제주 노선은 주요 구간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3.6%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저가항공사가 운항에 나선 청주-제주 노선은 이용객이 42만6,000명으로 14.9% 증가했으며 국제선 연계 이용객이 많은 인천-제주의 경우 126.7%나 이용객이 늘었다. 김포-제주도 이용객이 4.2% 증가했다. 반면 여수ㆍ울산ㆍ사천에서 제주도 여행객은 모두 50% 이상 줄었다. 국내선 14개 공항의 경우 청주(14.9%), 제주(3.6%), 군산(3.6%0, 원주(1.2%)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공항은 이용객이 모두 줄었다. 건교부는 한성항공에 이어 지난 6월 제주항공이 취항함에 따라 몇 년째 이어져온 국내선 수송객의 감소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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