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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국민기업 만들기' 가시화
입력2001-02-06 00:00:00
수정
2001.02.06 00:00:00
'대우車 국민기업 만들기' 가시화
6일 추진위 발기인대회…각계인사 300여명 참가
미국 GM등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를 국민대다수가 주주가 되는 국민기업 형태로 회생시키기 위한 국민운동이 돛을 올렸다.
'대우차 국민기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최각규ㆍ이종훈ㆍ백영훈ㆍ이상운)는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학계ㆍ재계ㆍ종교계ㆍ시민단체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300인 발기대회'를 개최하고 대우차를 국민기업으로 승화시키는 운동을 적극 펼쳐나가기로 했다.
우리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금융기관에 1구좌당 10주(5만원)을 기본으로 한 대우차 주식신탁예금 계좌를 개설하고 7월까지 1조원을 모금한 후 별도의 '클린 컴퍼니'를 세워 이 회사의 주식을 교부할 계획을 밝혔다.
최각규 공동위원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대우차를 다시 경쟁력있는 국민기업으로 되살리자는 것이지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노조도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종훈 공동위원장은 "독일의 폭스바겐 같은 세계 유수 자동차기업들도 부도위기에서 국민주식갖기 운동으로 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대우그룹의 부실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명확히 밝혀야 하겠지만 100만명의 생계가 달려있는 대우차를 헐값으로 매각하기보다는 국민기업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미국의 GM사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진행이 원할하지 못한 상태다.
추진위는 앞으로 경기ㆍ인천을 비롯해 광주ㆍ영남지역에서 잇달아 추진대회 및 범국민대회를 연후 4월초 위원회를 법적기구로 전환, 채권단과 적극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현재 전 국무총리, 김영수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은 고문으로,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손장래 민화협 공동대표 등은 운영위원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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