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전국 4개 연구개발특구 가운데 기업 기반이 가장 뛰어난 곳입니다. 대덕특구의 우수한 기술(특허)을 대구로 이전, 기술사업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신임 이강준(사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22일 "대구특구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역기업 및 특구의 지속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4개 연구개발특구는 단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된다"며 "대구경북은 전통산업 기반의 기업 인프라가 풍부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찾을 때 대덕의 기술을 끌어와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대덕의 강점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대덕은 23개 출연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기술이 많지만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본부장은 이달초부터 특구본부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기업의 자본·경영노하우, 연구기관(또는 대학)의 기술이 만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의 연구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신사업 진출 기업이나 성장 한계기업 등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이 필요한 기술을 발굴, 결합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촉진하겠다"며 "연구소기업이 기술창업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특구는 출범 4년차인 지난해 모두 15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 대덕(16개)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최근 대구경북의 11개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에 대한 강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이 본부장은 "대학이 공동으로 기술지주를 운영하는 것은 인력·노하우 공유 등 효율성이 높다"며 "기술지주가 좋은 기술을 발굴해 연구소기업 형태의 자회사를 만들면 특구가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키우는 등 대학의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창업과 공공기술 사업화의 핵심 거점으로서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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