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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불구 강도 미약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 동향은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강도가 미흡해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고 소비도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앞으로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생산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고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폭은 기대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건설수주도 감소세로 돌아서 회복의 흐름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경기 회복 흐름 지속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8.0% 늘어나 올 1월 14.3% 이후 가장 높은증가율을 나타내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출하)은 10.4% 늘어나 올 3월 11.0% 이후7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소비재 판매도 3.4% 늘어나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실질적인 소비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내구재 판매가 자동차 파업 해소에따른 승용차판매(5.5%) 증가 등으로 0.9% 늘어났으며 서적.문구,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2.5% 증가했다. 내구재판매와 비내구재 판매는 전월에 감소세를 보였다. 또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3.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회복 강도와 설비투자 부진 그러나 생산, 소비 등의 증가세를 내용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회복의 강도는 아직 미흡하다. 생산의 경우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작년 동월에 비해 고작 0.3% 증가에 그쳤으며 섬유제품(-12.4%), 사무회계용기계(-11.1%), 음식료품(-3.5%) 등은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재판매는 3.4%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작년 10월에 -1.3%를 기록했던데 따른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소비회복의 강도는 아직 미약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승용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선 내구재 판매도 가전.가구.통신기기는 1.2% 감소했고 기타 내구재는 6.8% 줄어 증가세가 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태별 판매를 보면 유통구조 재편 영향에 따른 양극화를 반영하듯 대형할인점(10.2%), 무점포판매(8.5%), 백화점(2.4%) 등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재래시장이나 구멍가게 등 기타 소매점은 2.3%가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도소매 판매액 지수도 1.8% 증가에 그쳤다. 투자 부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설비투자 추계가 1.7% 늘면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작년 동기에 마이너스를 보였던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적지 않고 아직 서비스 부문의 운수장비투자는 감소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8.31대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국내 건설수주가 34.8%나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3.4% 증가에 그쳤다. 통계청 김광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수주의 경우 33%의 증가세를 보였던 작년동월에 대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나쁜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설비투자는 좋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 "투자돼야 경기회복 본격화" 경제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설비투자가 여전히 저조해 소비회복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생산설비 투자를 통한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은 비교적 좋지만 소비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 투자를 통한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건설수주가 기저효과 등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은 8.31대책 영향이 크다"면서 "내년 하반기까지 민간건설 중심의 건설경기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부문에서 이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항용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소비가 회복되는 추세는 확실하지만아직까지는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혼조세를 보이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철주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마이너스일 정도로 업종 편중현상이 계속되는 게 걱정"이라면서 "내수도 회복기조는분명하지만 강도가 센 것은 아니고 투자도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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