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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물러섰으면 반집승부

제9보(124~151)

창하오가 24로 반항한 것이 최후의 패착으로 지목되었다. 지금이라도 참고도1의 백1로 물러섰더라면 여전히 반집 승부였다. 흑은 2에서 8로 틀어막게 되는데 백9로 받아두는 것이 최선이었다. 흑25로 좌하귀의 임자가 바뀌어서는 흑의 역전승이 확실하게 되었다. 흑51을 보고 창하오가 돌을 던졌다. 계속해서 둔다면 참고도 2의 백1 이하 5로 패를 감행해야 하는데 백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제7회 LG배 세계 기왕전은 한국기사들만의 잔치가 되었다. 중국선수로는 저우허양9단이 홀로 8강에 올랐으나 원성진에게 패하여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준결승에 오른 원성진은 이창호에게 져서 탈락했고 이창호는 이세돌과 벌인 결승5번기에서 3대1로 패하여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자는 만20세의 생일을 갓 넘긴 이세돌3단이었다. 이세돌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창하오가 부인 장쉔8단에게 한 말이 있었다. “이창호가 이겼다는 소식보다 더 속이 상하는군. 나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기사가 우승을 하다니.” 장쉔은 웃으면서 대꾸했다. “이창호도 노쇠했다는 증거지 뭐. 낭보 아닐까.” 151수끝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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