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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진보, 이념굴레 벗어나 민생 추구해야”
입력2011-05-20 15:36:06
수정
2011.05.20 15:36:06
정부여당 견제와 비판은 물론 당내 이념적 주장에도 선 긋겠다는 뜻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일 “진보는 이념굴레에 갇히지 말고 민생 우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때로는 특권층과, 때로는 ‘낡은 진보’와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해선 안된다. 갈등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대한 엔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손 대표의 발언은 앞으로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이념적 굴레에 갇혀 있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준비를 면밀히 하고 당 내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구미 단수 사태와 같은 긴급 민생사태에 대해서도 민첩한 시스템을 만들어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에 관한 언급은 지난 4일 한ㆍ유럽연합(EU) FTA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나타났던 혼선을 극복하고한미 FTA에 대해서는 “이익의 균형의 맞지 않는다”며 재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주장하는대로 참여정부 때 체결했던 한미 FTA 원안까지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민생과 따로 노는, 허울만 좋은 거시경제의 논리에 현혹돼선 안된다”며 “6월 민생국회에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 서민ㆍ중산층의 삶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민생 우선의 정치는 민생진보로, 양적 성장지표보다 내실있는 민생지표를 중시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영 최고위원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관련,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감사원장 시절 저축은행 사태를 알고도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방치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허준영 코레일 사장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밖에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책사업 문제점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 설치와 국정조사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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