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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쟁랠리’ 기대감 증시 급등

이라크 전쟁의 단기종전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7일 서울 증시가 급등한 것을 비롯, 일본ㆍ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동반상승하는 등 `2차 전쟁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27.89포인트(5.00%) 오른 585.90포인트로 마감, 5일째 상승하며 지난달 3일이후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58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1.71포인트(4.34%) 상승한 41.12포인트를 기록,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2월14일이후 14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며, 상승종목수도 738개에 달해 지난 2월17일 이후 가장 많았다. 선물지수 급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네번째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Side Car)가 발동됐고 옵션시장 거래량은 2,100만계약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연합군이 바그다그공항 함락에 이어 바그다드시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이에 고무된 나스닥 선물지수 급등에 힘입어 560선을 회복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이어 연합군의 이라크 대통령궁 진입 등 긍정적인 전황이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커져 한때 31포인트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막판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황이 좋아지자 6일연속 매도공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기관투자가들도 매수대열에 가담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세`가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섬유의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증권과 건설업종은 각각 11.31%ㆍ10.67% 상승, 오름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5.47% 상승하며 3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SK텔레콤도 5%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 100개종목중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한편 일본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국제유가와 금값은 크게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75.86엔(2.18%) 오른 8,249.98엔, 타이완 자취엔지수는 76.65포인트(1.70%) 상승한 4,575.83에 마감했다. 호주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119.92엔을 기록한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20.76엔으로 마감됐다. 반면 유가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런던 국제 석유 거래소(IPE)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주말보다 98센트(4.1%)급락한 배럴당 23.7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가는 전날보다 4.75달러 하락한 온스당 320.80을 기록, 지난해 12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조영훈기자, 윤혜경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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