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직접 각질 제거, 미백 등 전문적인 수준의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홈 필링’ 제품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이 내주 3단계 셀프 필링 화장품인 ‘아이오페 리뉴잉 필링 키트’를 출시하는 것을 비롯, 랑콤, 샤넬, CNP 차앤박화장품 등이 올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필링은 화학적 성분의 도움으로 얼굴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는 피부관리법. 시판 화장품으로는 튜브나 스크럽 타입의 단순형 제품만 있었을 뿐 전문적인 관리는 피부과 등지에서만 가능해 대중화 욕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올해 랑콤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각질제거 프로그램을 상용화하는 업체들이 늘어났으며 보습, 탄력 관리 등 기능성 제품의 성수기인 가을철을 맞아 홈 필링 제품의 인기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업체들이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 태평양의 ‘아이오페 리뉴잉 필링 키트’는 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걷어내고 칙칙함을 제거한 뒤 투명함을 부여해 주는 3단계로 구성된다. 주 2회 15분씩 손질해 주면 한결 환하고 매끄러워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 랑콤은 올 5월 경부터 4단계 각질제거 프로그램인 ‘르쑤르파스 필’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으며 최근 광고모델 이미연을 통해 TV CF도 선보이는 등 올해 주력 제품으로 역점을 두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하기는 국내가 처음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 이밖에 샤넬 역시 1회용 용기 21개로 구성돼 3주 사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리파이닝 필링 프로그램’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피부과에서 출발한 CNP 차앤박 화장품도 올 하반기 ‘CNP 스킨 스케일링 키트’를 출시, 본격적인 홈 필링 대중화에 나섰다. 4단계 필링 프로그램과 데일리 크림으로 구성, 6주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피부과, 피부 관리실 등지에서만 행해지던 서비스의 대중화를 원하는 추세”라면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인기였던 홈 필링 역시 올들어 국내에 상륙해 간편하고 저렴하게 효과를 보고자 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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