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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펀드, 변동 장세 맞춰 중수익 추구… 리스크 관리에 딱이네

주식·ETF·채권 등에 배분 투자… 수익률 양호<br>자산 투자 비중 탄력적 조정 스윙펀드도 나와




날씨만큼이나 변화무쌍한 것이 바로 금융투자시장이다.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퍼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가뭄이 몰아 닥치듯 주식이 강세를 보이다가 다시 채권이나 금 같은 안전자산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선진국 시장이 인기를 끌다가 다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기도 한다.

이렇듯 변덕스러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일 상품 단일 자산을 겨냥한 투자만으로는 변동성을 극복하기 힘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요즘이야 말로 저성장에 대비해 중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은 줄인 자산배분투자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자산배분형 펀드 또는 자산배분 전략을 가미한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KTB자산운용의 KTB액티브자산배분형 [주혼]_A로, 운용순자산이 853억원이다. 2008년 설정된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8.03%로, 유형(국내주식혼합) 평균(5.55%)을 앞서고 있으며, 설정 후 수익률도 75.44%로 양호하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 및 ETF와 채권에 투자하는 기본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섹터 매니저제도를 통해 주간 단위로 모델포트폴리오를 변경해 단기 시장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아 분산투자 효과를 더한 펀드들도 있다. '미래에셋Flexible Korea증권펀드'가 대표적으로, 이 펀드는 국내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하며, 자체 개발한 퀀트모델(에퀴녹스ㆍEquinox)로 투자심리를 측정해 위험자산 비중을 80~1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과 'KB첫재테크ETF자산배분자(주혼-재간접)A'도 각각 글로벌 ETF, 주식ㆍ채권ㆍ금 ETF에 분산투자하는 대표적인 자산배분형 펀드다.



배현의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전략팀장은 "국내 주식의 연간 변동성이 약 20% 정도라면 멀티 에셋 상품은 일반적으로 10% 이하"라며 "다만, 변동성이 낮은 만큼 기대 수익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산 선택에 따른 수익률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자산별 비중 조절이 좀 더 자유로운 펀드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중인 대부분의 자산배분형 펀드는 주식을 50% 이상 편입하면서 다른 성격의 상품을 섞은 주식혼합형펀드들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자산비중 조절이 가능한 스윙펀드 출시를 허용했다. 이 상품은 시장상황에 따라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허용 대상은 주식ㆍ채권 등이 포함된 주식혼합형과 증권(주식ㆍ채권), 부동산, 특별자산 등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초기에는 투자비율이 자산별로 최소 25%~최대 75%까지로 제한됐다. '비율고정형' 자산배분 펀드도 있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각각 50%씩, 주식과 채권, 특별자산에 투자하면 각각 33%씩, 증권과 특별자산(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각각 50%씩, 증권과 부동산, 특별자산에 투자할 경우 각각 33%씩 투자할 수 있다.

금융당국 허가 이후 외국계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슈로더 아시안 에셋 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배당주 위주의 아시아 주식 및 채권을 각각 30∼70% 범위에서 자유롭게 조절해 투자한다. 기존 혼합형 펀드들이 핵심 투자자산 한 종류의 비중을 50∼60%로 유지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운용 자산3분법 펀드'를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인 투자자산으로 불리는 주식, 채권, 금과 관련된 ETF에 30%씩 투자한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 이사는 "2007년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은 이후 5년 가까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주가 상승에 기댄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며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변동성이 우려되는 투자자, 약간의 변동성을 감수하고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산배분형 펀드 역시 이 같은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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