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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GCC "이란, 바레인 내정 간섭 말라"
입력2011-04-04 17:20:25
수정
2011.04.04 17:20:25
"바레인 反체제 시위 선동" 강력 비난
걸프협력협의회(GCC)가 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이 회원국인 바레인에 대한 지속적인 내정간섭에 나서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제기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들은 GC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바레인의 반체제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날 GCC의 비난 성명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을 반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우디와 함께 수니파 국가인 바레인에서는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수니파 지배계층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니파 국가들로 이뤄진 GCC는 이란이 바레인 시아파를 지원할 경우 역내 안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GCC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또 최근 이란 의회가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을 '불장난'이라고 주장한 것은 적대적 입장의 표출이자 도전적인 개입의 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GCC 회원국들은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은 GCC 공동방위조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GCC 외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이란이 쿠웨이트에 스파이를 심는 등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웨이트는 지난달 31일 이란 당국의 스파이 행위와 연루된 이란 외교관 3명을 추방할 수 있다면서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한편 이란 당국은 GCC의 이 같은 비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GCC 회의 개최 직전에 국영TV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란과 GCC 회원국들 간의 긴장은 "서방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음모"에 따른 결과라며 "역내 정부들이 이러한 음모를 분쇄할 수 있도록 자국민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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