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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최대 金소비국 부상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세계금위원회(WGC)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ㆍ4분기 중국이 90톤의 금을 사들이면서 세계 1위의 금 소비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0.7톤의 금을 소비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종전 1위 금 소비국이었던 인도는 1ㆍ4분기 85ㆍ6톤을 사들여 2위로 밀려났다. 현재 전세계 금 투자 수요에서 중국은 25%, 인도는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으로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월 5.4%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월에도 5.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이 아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에일리 옹 WGC 투자리서치 매니저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 소비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 말했다. 중국에서 주식과 부동산이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잃은 것도 금 소비 증가의 배경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긴축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또 중국 정부는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해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금 소비 증가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온스당 1,300달러였던 금값은 19일 온스당 1492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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