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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똥은 육아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베이비페어(출산·육아 박람회)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장 건강이 아기의 면역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매일유업이나 파스퇴르 등 분유업계는 예비부모를 비롯해 다수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베이비페어에 대형 부스를 설치해 아기똥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육아상담을 펼치고 있다.
파스퇴르는 지난달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아기 장내세균 분석 서비스를 하루에 10명씩 총 40명에게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파스퇴르 부스에서는 방문객에게 '위드맘' 분유를 시음할 기회를 주고 전문 상담사 15명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시 나흘간 접수된 장내세균 분석 서비스 신청은 총 2,714명에 달해 많은 엄마들이 아기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육아 상담을 받은 인원은 4,946명이었다. 생후 5개월 된 아기와 함께 베페 행사장을 찾은 이모(34)씨는 "매일 기저귀를 갈아 주면서 아기똥 상태를 살피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세균 분포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에 서비스를 신청했다"며 "아기가 어릴 때부터 장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사는 엄마들에게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유업도 매일모유연구소 주도 아래 지난 1월과 6월 각각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전문적인 육아 상담과 분석 서비스를 실시했다. 당시 모유의 영양 상태를 분석하고 아기똥 상태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베이비페어 기간 외에도 별도로 육아강의를 진행, 아기똥 분석 노하우를 부모에게 전달해왔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소화기관인 장에는 인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모여 있어서 유익균과 유해균의 분포가 아기의 면역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베페를 통해 아기 장 상태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해 나가는지에 대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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