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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무거운 박희태 대표의 호주行

쇄신등 산적현안 뒤로한채 21일 방문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호주정부 공식 초청으로 21~27일 호주를 방문한다. 박 대표의 해외출장은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한나라당 대표의 공식 해외출장은 정권교체 이후 처음이자 지난 2006년 3월 당시 박근혜 대표의 일본 방문 후 3년여 만이다. 하지만 4ㆍ29재보선 참패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을 비롯해 당의 쇄신ㆍ화합 논의가 한창 불붙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호주행이라 박 대표의 발걸음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20일 "호주정부 초청이 있었기 때문에 출장길에 오르지만 박 대표의 마음이 편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21일 출국 이전까지 처리할 수 있는 모든 당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는 것은 물론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새 원내대표단 등에게 6월 국회 원내대책, 이달 말 연찬회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호주 방문 기간 케빈 러드 총리를 면담, 한ㆍ호주 양국 간 경제ㆍ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호ㆍ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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