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조는 10일 "경고파업 이후 일부 업체들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업체들은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고 인천공항공사는 교섭 시간에 불법적인 대체 인력을 투입해 노조를 압박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이상 투쟁 말고 다른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파업은 11일 오전 7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지며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는 인천공항교통센터에서 파업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환경지회와 설비지회, 탑승교지회와 소방대지회 소속 노조원 700명으로 환경지회와 설비지회만 참여했던 지난 경고파업보다 200명이 늘어난 숫자다. 집회에도 비번이나 휴무자 등 500명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으로 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에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연결해주는 탑승교 업무나 화재나 환자 발생 등 사고에 대응하는 소방대 업무는 반드시 근무를 해야 하는 인력을 뜻하는 '필수유지비율'이 각각 57%와 90%로 정해져 있어 파업 참여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대체인원과 예비자재, 소모품을 확보하고 사전 유지보수를 실시하는 등 준비를 완료해 정상적 공항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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