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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개표방송 경쟁 뜨거워
입력2010-06-02 17:50:05
수정
2010.06.02 17:50:05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TV 3사가 2일 오후 ‘6.2 지방선거’의 개표방송 경쟁에 돌입했다.
유권자 한 사람이 8명을 동시에 뽑아야 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개표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방송 3사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합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예년과 달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른 ‘승패’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3사는 출구조사 직후 각사의 자체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해 최대한 빨리 당선자를 예측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한만큼 방송사들은 MC, 패널, CG, 스튜디오 구성, 데이터 처리 등에서 차별화를 두며 저마다 색깔있는 개표방송을 마련하고 시청률 사냥에 나섰다. 특히 선거방송은 방송사의 자체 제작 기술의 핵심이 총동원되는 장으로, 시청자들은 방송 3사의 최첨단 방송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개표방송을 표방한 KBS는 선거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1TV를 통해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특집 뉴스9’을 포함해 밤 3시까지 이어질 개표방송에서 10개 지역총국은 오후 8시와 10시대 이후 자체 로컬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KBS는 이를 위해 멀티 터치 스크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360도 회전형 대형 스튜디오에서 매직 데이터 쇼를 보여준다. 중간중간 '투표율, 신기록에 도전하다' '후보들의 징크스' '선진국의 지방자치' 등의 브리지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시청자가 개표방송을 보는 도중 개표와 관련된 궁금증이나 의견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이를 가공해 소개해줌으로써 시청자와 함께하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10시간에 이르는 개표방송의 메인 앵커는 박영환 앵커가 맡았으며 멀티 터치 스크린 프리젠터는 정세진 아나운서, 비디오 월 프리젠터는 정치팀 이주한 기자가 맡았다.
MBC는‘축제같은 선거방송’을 모토로 오후 4시45분부터 개표방송에 돌입했다. 재미있는 개표방송을 위해 스튜디오 세트도, 방송 화면도, 앵커들도 움직이며 돌아다니고 매직 월(Magic Wall), 매직 터치(Magic Touch), 매직 존(Magic Zone) 등 이른바 ‘매직 시리즈’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최일구-최윤영 앵커가 메인 앵커를 맡았으며 왕종명-김수진 앵커가 매직 터치를, 손정은 아나운서가 매직 존을 각각 진행한다.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언제ㆍ어디서나’를 모토로 SBS도 오후 4시부터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화면에 구현되는 모든 그래픽을 3D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상파 채널로 3D를 직접 구현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일반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3D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을 제작했다. 세트에는 520인치 규모의 초대형 4㎜ LED 영상장비를 도입했으며 해상도가 LED의 70배에 달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도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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