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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5월 15일] 경기·경남, 해양레저 동반자로

산업의 바다와 휴양의 바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그 위에 떠 있는 배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요트다. 오는 2010년 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 요트산업의 시장 규모와 더불어 파생되는 관광수입 증대, 일자리 창출, 지역 홍보 등 뒤따르는 부가가치만 봐도 요트산업은 단연 해양레저산업의 대표 척도이다. 국내 해양레저 산업도 마찬가지다. 930여척에 불과한 국내 요트 수가 2015년에는 2만2000여척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요트산업은 그 태동기를 맞고 있다. 국내 요트산업 선점을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상남도와 경기도이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국제 보트쇼 ‘요트코리아2007’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이달 초 ‘요트코리아2008’을 치러낸 바 있다. 이에 맞서 경기도는 다음달 ‘G-마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1회 경기국제보트쇼’뿐 아니라 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요트대회 ‘월드매치레이스투어’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해양레저산업 경쟁에 뛰어들었다. 요트 관련 전시ㆍ컨벤션과 국제 경기대회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에 대해 국내 해양레저산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전반적인 인프라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경쟁은 상호 상승작용을 부추기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과열 경쟁은 상호 상승이 아닌 공도동망(共倒同亡)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구나 국내에서의 출혈 경쟁으로 한국 해양레저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상호 성장하는 결과를 보도록 국제 행사의 횟수나 시기를 사전에 타협하고 절충하는 협력 관계는 경쟁 관계만큼이나 중요하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또한 단순한 경쟁 관계여서는 안 된다. 경기도가 지닌 수도권의 막대한 수요와 기술력에 대한 접근성, 경상남도가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양도시로서 갖추고 있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레저산업의 성장을 일구는 상호보완 관계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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