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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4년만에 증산 검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주 회의에서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약 4년 만에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OPEC 석유장관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나 비엔나에서 개최될 정례회의에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첫 산유량 증산을 논의할 것이라고 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도 이날 폴란드에서 기자들에게 “다음주 열릴 회동에서 적절한 (증산) 수치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증산의 필요가 있으면 그렇게 하고 필요가 없으면 (증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1개 회원국의 일일 생산량 상한은 2,485만배럴이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100만 ~ 150만배럴의 증산 결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OPEC가 이러한 결정을 내릴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지속적인 증산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OPEC에 대해 산유량 증가에 나서지 않으면 서방국가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며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OPEC는 서방 국가들의 이 같은 압박에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해 현재는 상한을 넘어선 상태다. 로이터는 OPEC 11개 회원국의 실제 생산량은 현재 2,623만배럴로 집계돼 상한인 2,485만배럴보다 이미 138만배럴 가량이 많다. 이 때문에 OPEC가 실제 생산량이 아닌 상한에 비해 최대 150만배럴을 늘리는 것은 유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로이터와 FT는 지적했다. JBC 에너지의 데이비드 웨치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상한에서 하루 100만배럴을 늘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현재 생산량 수준에서 100만배럴을 늘리는 게 시장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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