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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번엔 부드러운 남자 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최근 자선 행사에 참석,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연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유도 실력 등을 앞세워 남성미를 과시해왔던 것과 달리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11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지난 10일 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어린이 종양 환자 돕기 자선행사’에 참석, 재즈 악단의 연주에 맞춰 루이 암스트롱의 ‘블루베리 힐’을 영어로 불렀다. 또 지난 7월 미국에서 추방된 스파이들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던 ‘조국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를 피아노로 연주했다. 푸틴 총리의 노래와 연주는 당초 예정된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나 행사 중간 여성 진행자가 총리에게 다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청하자 즉석에서 이뤄졌다. 푸틴 총리는 “나 역시 대다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래와 춤을 잘 못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노래와 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푸틴 총리는 행사가 끝날 무렵 미국 영화 배우 샤론 스톤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가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합창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샤론 스톤 뿐만 아니라 캐빈 코스트너, 미키 루크, 모니카 밸루치, 레라르 드파르디유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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