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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대표이사에 박근희씨

이수창 前대표는 38년 '삼성맨' 생활 마무리


삼성생명은 3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박근희(사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06년부터 삼성생명을 맡았던 이수창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생명 사장으로 일해왔지만 사내이사는 아니었다. 박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로 선임돼 삼성생명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은 삼성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부사장), 삼성캐피탈ㆍ삼성카드 사장, 삼성 중국본사 사장 등을 지내며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이날 주총 의장은 이 전 대표가 맡았다. 이 전 대표는 주총 서두에서 박 사장이 실적발표회에서 밝혔던 "은퇴시장ㆍ부유층ㆍ해외시장 등을 기반으로 연평균 7~8%대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주주들에게 다시 알렸다. 이어 회사를 대표해 "미래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주총을 마친 뒤 단상에서 회사 주요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회사 대표로 마지막 공식행보를 마쳤다. 1973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던 이 전 대표는 이날 삼성생명 대표이사직을 마지막으로 38년간의 '삼성맨'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임영빈 전무가 새로 등기이사로 임명됐으며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지난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순익 1조9,429억원과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이밖에 삼성생명의 주가 부진 등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항의가 있기도 했다. 일부 주주들은 주가 부진에 대해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고 경영진은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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