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가 11년 만에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와 결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월부터 시작된 SK텔레콤과 파리바게뜨의 T멤버십 제휴 서비스가 이달 말 종료되고 SK텔레콤 T멤버십의 베이커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뚜레쥬르로 바뀐다.
그 동안 SK텔레콤 T멤버십 가입자는 파리바게뜨에서 구매 금액 1,000원당 100원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얻고 파리바게뜨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상당한 고객 모집 효과를 누려 왔다.
그러나 양측은 할인금액 조정과 분담금 배분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 연장이 무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2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기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출점 제한으로 매장 수 확대에 제동이 걸린 SPC그룹 측에서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양측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T멤버십의 대안으로 그룹계열 브랜드통합적립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 혜택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6월 해피포인트카드를 리뉴얼하면서 국내 식품ㆍ외식업계 최초로 제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마일리지 포인트카드로 선보였다. SPC그룹 관계자는 “T멤버십은 파리바게뜨의 여러 제휴 마케팅 중 하나로 T멤버십 할인 혜택 종료가 매장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뚜레쥬르는 기존의 KT, LG유플러스 멤버십에 더해 SKT 멤버십 할인혜택까지 확보해 국내 이동통신 3사로 멤버십 혜택을 늘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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